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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산강에세이
글쓴이     정근영 2008-10-25 오후 11:4 (조회 : 2010)
제목     뽄 좀 받아라...
삼일 연짱 긴 연휴를 마음 껏 즐겼던 탓인지 감각을 잃은 듯
모두들 어리삥삥한 얼굴이다.

노쳐녀 미쑤정이 연휴 때 데이트를 망쳤는지 시쿤둥 거리며 대충 타준
맛 대가리 없는 커피잔을 앞에 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 재쳤다

8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거리는 월요일 아침답게 북적거렸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골았는지
연휴동안 뻑적지근하게 잘 보냈는지
모두들 빌빌거리며 보행이 빠르지 않다.

약국 간판 밑에 구두수선 할배가 가판대를 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오늘 퇴근길에는 바깥쪽으로 닳은 내 구두 뒷창을 갈리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리어커 오뎅 할머니도 등을 구부리고 뭔가를 하느라 열심이다.
몇일전에 오뎅이랑 떡뽁기를 자주 사다 먹는 여직원들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 어머머머~!! 글쎄...두 할매 할배가 결혼한데욧~~!! '
호들갑을 있는대로 떨며 부러워 디지겠다는 표정으로 노쳐녀 미쑤정이 떠들어 댔다.
서로 홀로 된지 오래인 상태에서 몇년을 가까이서 장사를 하다 보니 두분이 정이 들어
그냥 사는 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더워 빠진 이 여름에 보란듯이 정식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허리 힘이 다 빠져 맥 못출 것 같아 보이는 신기루 그 할배
옛 적 방방한 궁디는 간데 없어져 뎀벼도 감당 못 할 것 같은 엉컹퀴 같은 손을 가진 그 할매

그래...뜨건 밤이 아니면 뭐 어떠리...
배꼽을 못 맞추면 어때서...

여름 밤... 가만 있어도 마빡과 등줄에 흐르는 땀
서로 닦아주는 것도 잼 나리라~

신혼 재미가 뭐 별건가?
고렇게 사는게 재미지

이따 퇴근 길에
두분의 결혼 선물로

내가 주로 써 먹는
등 긁어 재우는 비법이나 전수 해 주고 가야겠다.ㅎㅎ

갈수록 히스테리 많아지는 우리의 노쳐녀 미쑤정
언능 시집이나 갓삐리게

할매 할배 뽄 좀 받아랏~!!
노총각 썌고 쌨구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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