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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산강에세이
글쓴이     정근영 2008-10-12 오후 8:49 (조회 : 1940)
제목     1년짜리 티켓
오늘도 변함없이 생활 전선에서 많이 흔드시느라 노고가 많으신 님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

저는 잘 흔드는 것은 소질이 없어 거의 흔들고 살지는 않지만...
남들이 흔드는 걸 구경하는 것을 특기로 삼고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짝 달라붙는 반 빤쓰 입고 다리 번쩍 번쩍 들고 때로는 가랭이 째지도록 벌렸다 오무렸다 하며
경쾌하게 율동하는 에어로빅 하는 거 숨어서 구경하기를 특히 제 특기로 지정하고 있죠~

우리동네 에어로빅 장에는 이상하게도 남자들이 오거나 구경하는 걸 경계 할 뿐더러 내 쫒기까지 하데요~
입구에는 어느날 갑자기 (남자 출입금지).. 라고 크게 써 놓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내 특기를 안 살릴 제가 아니어서
일년 전 쯤에... 내 친구 한 넘과 스릴도 있고 해서 대 놓고 숨어서 단골로 구경가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리 뻔쩍뻔쩍 잘 올리는 여자들 중에 반 빤쓰를 찰싹 붙게시리
바짝 잘 땡겨 입은 여자만 골라서 히히대며 구경을 신나게 하고 있는데...

씩씩대는 에어로빅 강사와 함께 순경 한명이 느닷없이 기습적으로 들이 닥쳤어요.
' 거...뭐하는 거엿?? '

하고 순경이 내 친구와 나를 검나게 째려보며
'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하며..

상습적으로 염탐한다고 신고 들어 와 출동한 것이니 파출소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신고를 한... 쥔인지 강사인지 싸납게 생긴 여자는 팔짱을 끼고 보란 듯이 냉소를 보내며

' 남자 출입금지 란 팻말 안 보여욧~!! '
하며 점잖게 한 두번 보다 물러 갈 줄 알았는데 자꾸 오니까 여 회원들이 짜증을 내어 우리 때문에 써 논 거라 했습니다.

이런 제기랄~!! 이게 뭬야??
워메~!! 쩍 팔려~~개 망신이 따로 없어~!!

하며 내 친구와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 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나보다 더 겸연쩍어 하며 버벅거리는 내 친구는 체념을 하고 순경한테 잡혀 갈 각오를 하였지만...
위기에 강한 면모를 소유하고 있는 저는 필살의 탈출구를 모색했습니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
역시 찬스에 강하고 위기에 특별히 대응 능력이 있는 저를 보고 제 스스로 놀라워 했습니다.

' 아~!! 그러니까..저 ..뭣이냐?? '
'그런게로..아줌만지 아가씬지는 몰라도 우리둘이 구경하는 걸 신고 하셨구만이라우~~'

' 나 같으면 신고가 아니라 당장 똥개를 풀어 뒷다리를 물어 뜯어 절단 내 놓고 말 일인데...'
' 아가씬지 아줌만지 참 맘이 곱구만요~` 점잖게 신고만 하시다니.. 안그래요? 순경아자씨?? '

하며 젊은 순경을 힐끔 쳐다 보며 사실을 인정하며 일단은 동의를 구해 동정표라도 몇표 건질려는
심정으로 비굴 모드로 전환 해 운을 그렇게 띄웠어요.

' 그런데 말이유~~ 우리가 여기 와서 몇일 째려 본 건 사실이고 그건 좀 미안한 일이요~...'
' 하지만...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구경 온 것이니..그 이유를 들어 볼라요??'

하며 강사에게 매우 섭섭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더 씩씩거리는 척 했어요.

' 무슨 이윤데욧~!? '
말 같지도 않는 말을 한다고 생각한 강사가 기가 차다는 듯이 그 이유를 대라 메몰차게 몰아 부쳤어요.

낌새가 디게도 잼나게 돌아가는 걸 느끼고 운동하던 여자들이 반 빤쓰 차림 그대로 우루루 몰려 나와
너무도 재미있고 고소해 까무러치겠다는 듯 유들유들한 표정으로 빙~둘러 싸며 킥킥대었어요.

아구야~!! 이거...섣불리 대충해서는 안되겠구나
여기서 잘못 하면..개망신이 뿐 아니라 마누라가 알면 죽도록 맞아 살아도 온천치 못하게 살 거라 생각 했어여~~


' 흠~! 흠~!! ' 일단 목청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나서...
' 에~~!! 그러니까 뭣이다냐?? 어느날 이 앞을 지나는데...음악이 하도 신나 보여 나도 모르게 왔었는데...'

' 하나같이 이뿌고 천사같이 멋진 아가씨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 안 이뿌고 퍼진 뇨자들이 더 많았는데..하나같이 이뿌다 했음 ㅋㅋ)

' 사실 내 눈이 휘둥그래 졌었소 '
하며...사실을 인정하고 이 부분에서 좀 측은하고 애처로워 보이는 표정을 애써 지으니 분위기가 좀 누구러진 것 같았어요.

' 천사님들께서 운동하시는 걸 보니 (악작같이 천사라 해 줬음 ㅋㅋ) '
' 흑흑~~!! 갑자기 마누라 생각이 나 마누라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뭔소리다냐???? 갑자기 지 마누라 얘기가 왜? 나와?? 하며 도로 티껍다는 표정으로 변하는게 보였어요.
이럴 때 결정 타를 날리는 게 저의 숨은 소질이라...

' 아~!! 그러니까 뭐 다냐?? 내 마누라가 평생 고생만 하다가 몸이 뚱뚱해 졌는데...(실은 먹고 놀기만 하다 살 쪘음ㅋㅋ) '
' 불쌍한 내 마누라도 흑 흑~!! 여기와서 천사님들과 함께 저런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질까?? 하는 생각을 하였고'

' 살 뺄 생각 조차 절대로 안 하고 있는 마누라가 천사급인 여러분들과 어울려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을까? 하고 '
' 제 나름대로 고민 중이었으며...오늘은 용기를 내어 원장님이나 강사님을 만나 상담을 할 생각이었고 '

' 마누라도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승락이 된다면...저의 결혼 기념일이 낼 모래인데...' (사실 지난지 한참 됬음 ㅋㅋ)
' 오늘 당장 최하 6개월치를 끊어 결혼 기념일 선물로 마누라에게 줄 계획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 고 말 하고

' 여자 많은 곳에 가 상담하기에 나는 너무나 순진하기 때문에 부꾸러워 말을 못 하여 '
' 나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아 이 친구와 같이 온 겁니다. ' 고 말 했다.

이런 말들을... 애써 마누라가 불쌍해 죽겠다는 표정과 어투로 말 하자 대번에 분위기가 싹 바뀌면서
' 애처가이시군요~ 세상에 그 분은 얼마나 좋을까?? '

하며 빙 둘러 싸 고소하게 구경하고 있던 반 빤쓰 차림의 여자들이 내 마누라를 부러워하는 말을 한다디씩 던지더니
자상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나와 비교되는 지네들 신랑들 욕을 자랑이나 하듯이 궁시렁거렸어요

멋쩍어 하는 강사를 보며 겁나게 째려 보고 있던 순경이 자초지종을 듣고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변해
' 그럼 오늘 당장 상담 받아 보고 회원가입 하도록 하세요~ 별 일 아니니 가보겠습니다 '

하며 경례를 멋지게 붙이고는 사라졌고 내 친구는 엉겹결에 당한 일을 일단은 지혜롭게 잘 풀어 나가는 내 기지에
존경심을 표하며 휴~!! 살 았다 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ㅎㅎ

강사는 (알고보니 원장이데요~) 갑자기 살살거리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안으로 안내 하더니..
커피를 내 오고 살방거리기 시작 했어요

어쩌면 저래 180도 사람이 달라질까 생각하니 씁쓰레한 맘이 들었지만 그건 잠시 고...
' 사모님을 위해서라면...그럼 일년치를 끊으시죠~?'

마누라 살 찌건 말건... 빼건 말건 전혀 상관 않고 방만한 배짱으로 산 저 인데...
이참에 껀수 확실히 잡아 보자는 의도가 쫙 ~ 깔린 원장의 쏙을 알지만

이제 뭐... 어쩔 수 없게 되었지요...

풀 죽은 목소리로...
'그렇게 해 줘요~' 크크크...

마누라에게 티켓 끊어 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내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데로 방향이 흘러 갔지만...
훔쳐 본 죄가 큰 것이며 개 챙피 안당한 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체념했지요.

갑자기 와~!! 하며 박수 소리가 막 났어요~~
지켜보던 ..아줌씨 들이 환호하는 소리였어요

이런 제기럴~~!! 쓰벌~~!! ㅋㅋ더럽게들 좋아하고 자빠졌네~!!
욕이 절로 나오지만 ...뭘 어쩌지도 못하고..쏙으로 궁시렁거렸어요.

집에 오니..마누라는...
배 내 놓고 씩씩 대며 코 골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었어요~

어휴~~!!
도저히 자는 마눌을 깨워 일년짜리 에어로빅 티켓을 내 미는 배짱이 안섰지만...담 달에 카드 청구서 보면
몰매를 디지게 맞고 몇일 끙끙~ 앓다가 지구를 떠날 것이 분명해 고민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반 빤쓰 바짝 땡겨 입고 다리 번쩍 번쩍 드는 에어로빅 구경하는 거
제 특기를 살리기 위하여 너무 잼나게 구경하다가 지구를 떠나야 하나여?? ㅋㅋ

마누라 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하나여?
이럴 때 우떡 해야 하죠?? ㅎㅎ
---정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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