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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아름다운 글
글쓴이     사랑 2005-11-08 오후 9:17 (조회 : 2031)
제목     교사와 형사 (콩트) 상
(문학의 길을 걷게 하신 우리 선생님의 콩트를 올려봅니다. )

교사와 형사

'가자! 오늘 저녁 술은 내가 산다'
문학상 시상식이 끝나고 축하 연회를 마치자
수상자인 K가 선봉에 섰다.

몇집을 거치면서 거나해진 우리 일행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채 모두 약속이나 한듯 여관을 찾았다.

'우리 그냥 이대로 갈수는 없지 않아?'
'그럼 그렇고 말고....'
여관에 들어선 우리 일행은 의기가 투합되자 곧 세 부류로 나눠졌다.

그냥 떨어져 코를 고는 부류와 술을 청해 마시는 부류,
그리고 모든 모임의 단골 메뉴인 고스톱 부류였다.

나는 수입적 측면(보장은 없지만)에서
세번째 부류에 끼었다.
화투가 몇판 돌아간 결과 조금만 정신을 차리면 상당한 수입이 예상됐다.
왜냐하면 패거리 모두가 술이 취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신을 바짝 가다듬은 나는 예상대로 패가 잘 풀리면서
잘만 하면 오늘 축의금 정도는 챙길수 있다는 확신속에
몇번 찬물을 들이키고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광두장 먹어 놓은데다 내가 싸 놓은 것과 앞 사람이 싸 놓은 것을
먹었더니 피로만 '쓰리고'를 해 놓고 오동피를 잔뜩 움켜쥐고 있는데
앞 사람이 오동광을 까 놓았다.

이것만 먹으면 하나는 피박이고 하나는 광박 피박 따르릉에 쓰리고니
따따불이면 완전히 상한가다.

회색이 만연한 내가 힘차게 내리치는 순간, 방문이 열리더니 푸른제복들이 들이닥쳤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모두가 어리벙벙한 채 문쪽을 바라보았다.

'경찰이요, 신고가 들어왔으니 서 까지 같이 가야겠습니다.
'뭐야 어떤놈이 신고를 했어?'
화가 머리 끝까지 솟은 나는 두주먹을 불끈쥐고 일어섰다.
'서에 가서 얘기 합시다. '
'너희들 정말 까불래, 우리가 누군줄 아냐?'
'당신들이 누구인지는 곧 조회해 보면 알게 되겠지요'

고스톱 부류인 우리 셋은 다짜고짜 막무가내로 철망차를 타고
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기시작했다.
'100원짜리가 도박이야? 오락이지.....'
'오락이건 도박이건 우리가 판단할 일은 아니고 신고가 들어온
민원사항이니 조사를 받을 수 밖에 없소'

'경찰소 L과장이 내 친구인데 전화 좀 씁시다. '
'여기 들어온 사람치고 빽(back) 없는 사람 없소, 앉으시오.'
'정말 이러기요? 내일이면 후회할텐데....'
'후회는 누가 하는지 두고 봅시다. '
'좋소, 얼마든지 조사하시오.'

'점 당 얼마짜리요?'
'100원'
'돈 따 먹기요?'
'100원이 몇푼이나 된다고 돈 따먹기요, 술내기지.'
'티끌모아 태산이요.'
' 광 3장에 3점, 홍단, 청단. 초단, 피 맞죠?'
' 잘 아시는구먼,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한번 칩시다. '

조서작성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나는 술이 깨는지 입이 바짝 말랐다.
'거 물 한잔 주소,'
'거짓말을 하려니 목이 타는 모양이구려,'

셋이는 돌아가며 벌컥벌컥 주전자를 비웠다.
물이 들어가니 또 다른 생리작용이 일어났다.

'오줌 좀 쌉시다.'
'어이, 전경 ! 변소 안내해 드려,'

전경이 우리의 탈출을 막기 위해 변소 앞에서 보초를 섰다.
우리 셋이는 소변을 보며 얼굴을 마주 보았다.

'형님! 좀 고분고분해요, 나 겁이 나서 죽겠어요.'
유달리 담이 작은 K가 사정조로 말했다.

'야, 우리 절대 직업을 밝혀서는 안된다, 알았지?'
'어떻게, 나는 거짓말을 못해,'
'적당히 돌려붙혀, 임마.'

변소에서 돌아온 우리는 다시 책상앞에 나란히 앉았다.
'직업이 뭐요?'
'건어물 장사요'
'상점은 어디요?'
'중간 도매상이라 일정한 장소는 없소.'
문득 옛날 총각시절 건어물 도매상을 하던 하숙집 주인이 생각나서 거침없이 둘러댔다.

'당신은 직업이 뭐요?'
'청과물 장사요'
'어디서 합니까?'
'효자 삼거리요'
'거기는 우리집 근처인데 정확히 어디요?'
'개업한지 얼마 안되어 나는 당신 얼굴 본일이 없소,'
옆에 있던 친구녀석도 거침없이 둘러댔다.

'당신은 직업이 뭐요?'
'선생이요'
'선생이 도박을 해, 어느 학교요?'
K는 기어코 직업을 밝히고 말았다.
.............................................후편이 있습니다. 다른날에 올리겠습니다.


멍따따불 (2005-11-08 오후 10:14:30)
헤헤헤~~~ 읽어보니 재밋어염, 어떨게 수습댓는지 궁금해영~~~
운영자 (2005-11-09 오전 1:42:18)
아니...저럴수가??? 싼거 두개에다 광 피박 쓰리고에 땃따블에다 멍따 까정할 판인디...에공~~ 근래에 보기드믄 가문에 길이 남을 만한 쥑이는 끗발인디... 그 선상님들 을메나 원통했겠어요. ㅎㅎㅎ 단숨에 읽을 수 있게 꽁트를 아주 재밋게 잘 쓰셨네요. 후편 상황이 무척 궁금해 집니다. 그 위기를 우찌 넘겼을까요???ㅎㅎㅎ
이쁜이 (2005-11-09 오전 7:24:37)
아무리 들어도 고스톱판은 정신없어.. 가문에 길이 남을 쥑이는 끗발이 저정도... 저 K선생님 아마도 동양화전공일걸.. ㅎㅎㅎ
황소 3 (2005-11-09 오전 9:34:24)
운영자님. 그 끗발에 당할 뻔한 사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고스톱의 요묘한 진리의 삼매경에 빠지면 진짜 위 아래 몰라보는가봐요 사랑님 잼나는글 또 기대 됩니다.
사랑 (2005-11-09 오후 5:16:53)
이쁜이남 ~~~우리 선생님 동양화전공 아이당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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